대기업 떠난 강남 오피스, 패션업체가 채운다

입력 2015-07-31 18:35  

아웃도어사 등 속속 입주
창업센터도 입성 늘어



[ 윤아영 기자 ] 서울 강남권 대형 업무빌딩의 주요 입주업체 업종이 바뀌고 있다. 국내 간판급 정보기술(IT)업체들과 대기업 계열사가 떠난 자리에 패션회사와 벤처 관련 기업이 들어오고 있다.

31일 빌딩 정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기업 계열사들이 강남 지역을 잇따라 빠져나가고 있다.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한 한화토탈(옛 삼성토탈)과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은 최근 사무실을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중구 태평로 한화금융센터로 옮겼다. 삼성 서초사옥에 있던 삼성중공업은 판교로 이전했으며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 들어 있던 동부제철은 서울역 앞 STX남산타워(중구 남대문로)로 옮겨 갔다. SK하이닉스 서울사무소도 강남구 삼성생명 대치타워에서 분당 SK U-타워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앞서 2013년 말엔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IT기업들이 강남을 떠나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겼다.

반대로 패션회사들의 강남행(行)은 이어지고 있다. 아웃도어업체인 블랙야크는 최근 본사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서초구 양재동으로 옮겼다. 또 다른 아웃도어업체인 네파도 본사를 성동구 성수동에서 강남구 수서오피스빌딩으로 이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FnC) 부문도 경기 과천에서 서울 서초구 서초동 GT타워로 이사했다. 제일모직 패션 부문은 올 하반기 종로구 수송타워에서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쿠팡·티몬 등 전자상거래업체와 벤처 관련 기업도 강남 지역의 빈 사무실을 채우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의 창업육성 기관인 ‘마루180’,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 캠프’,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구글 창업캠퍼스 등이 지난해와 올해 강남 테헤란밸리에 자리 잡았다.

이 같은 강남 입주업체 교체 과정에서 빌딩 공실률은 소폭 올라갔다.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대형 업무빌딩(연면적 3만3000㎡ 이상)의 올 2분기 평균 공실률은 9%로 1년 만에 1.5%포인트 높아졌다.

이창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상무는 “서울 강북 도심, 성남 판교 등에 새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대기업 등이 이전하고 있는 반면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지역엔 패션업체 등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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